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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영화 마이클 후기

besoluble 장은솔 2026. 5. 17. 00:32

타고난 빛에 대하여
인간의 타고난 재능, 얼마나 빛나는가. 그 빛은 그 누구도, 심지어는 본인도 끌 수 없다. 이 영화는 내게 그 타고난 것에 대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는 대개 노력으로 ‘일궈낸 능력’만 인정받아 마땅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타고난 재능’은 시기하는 마음을 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내게는 버거운 어떤 상황을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는 사람이 있었고, 그런 이가 노력한 나보다 주목받는 상황에 품었던 나의 지저분한 마음들이 떠오른다.

그 마음의 중심에는, 노력 없이 얻은 것을 폄훼함으로써 노력했지만 여전히 부족했던 나 자신을 보호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실용성을 요구받는 사회
실용성을 따질 수밖에 없는 현대 사회에서 이런 사고방식이 자리잡는 건 불가피하다고 변명하고 싶다. 누군가 내게 나의 장점을 묻는다면 어떤 것을 말할 수 있을까?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라도, 심지어 스스로에게조차도 ‘이건 딱히 말할 만한 장점은 아닌데..’ 라며 자체 검열을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한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실용적 가치에 대한 과도한 요구가, 결국 개개인의 고유함보다 획일화된 기준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


꺼뜨릴 수 없는 빛
그렇다보니 살면서 한 번도 타인의 아름다운 천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글의 가장 첫 부분에 말했듯, 마이클의 어머니가 마이클에게 말했듯, 그것은 본인조차도 꺼뜨릴 수 없는 빛이다. 그래서 그 빛은 크기와 상관없이 늘 존재하고, 결국 누군가는 발견하게 되어 있다.

마이클이 가진 빛도 그러했다. 그 어린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그것이 내뿜는 선명한 빛이 영화를 통해 생생히 투영되어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빛은 곧 에너지이고, 타고난 재능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사람마다 가진 에너지
나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다. 내 주변엔 아직 좋은 사람만 있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사람마다 가진 그 다름을 발견하는 것은 참 재밌는 일이다.

그런데 내가 그 다름들을 좋아했던 이유는, 결국 그 사람이 가진 고유한 에너지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고유한 에너지가 주는 기운은 늘 밝았던 것 같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행복해지기
예전부터 모든 사람들이 획일화된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쉽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 영화를 보고, 마이클이 음악적 재능뿐 아니라 동물과 친구가 되는 능력, 순수함, 아이들에 대한 다정함 같은 것들을 타고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 역시 신에게 받은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고, 자신만의 빛과 에너지를 활용하며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이클에 대한 감상이 나와 비슷한 방향으로 뻗어나간 사람이 또 있다면 함께 이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