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 21

[6월 TIL #19] 지각된 가치와 인지적 비용에 대한 고찰

사용성 피드백과 문제 인식오늘 연구실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건국대학교를 방문하여, 현재 담당하고 있는 '문라이트(Moonlight)' 서비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한 사용자로부터 "UX/UI가 복잡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처음 사용하는 입장에서 기능의 존재와 사용법을 한 번에 알아차리고 익히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내가 처음부터 설계한 화면이 아니기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는 방어적인 생각도 들었지만, 현재 담당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고쳐먹었다.처음에는 사용자의 인지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억(Recall)보다 재인(Recognition)을 우선하라'는 원칙에만 집중했다. 사용자가 기능을 스스로 떠올리게 하지 않으려면 화면에 UI 요소..

Learn everyday 2026.06.30

[6월 TIL #18] 코드가 아니라 '의도'가 정본인 개발 시스템

AI와 함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문서 먼저 쓰고 작업하자"는 시도를 몇 번 해봤다. 작업 전에 무엇을 만들지, 어떤 규칙을 지킬지 문서로 정리해두는 방식이다. 그런데 문서를 적어둬도 코드가 그대로 따라오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문서와 실제 코드가 어긋났고, 어긋났다는 사실조차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문서는 "한때 그렇게 하기로 했던 메모"로 남았다. 오늘 이 문제를 정면으로 푼 설계를 봤다. 문서가 코드를 실제로 강제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아직 활용 가능할 정도로 흡수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내 "문서 먼저"가 왜 매번 실패했는지는 분명해졌다. 무엇을 공부했나 — 코드가 아니라 '의도'가 정본인 시스템이 시스템의 전제는 분명하다. 코드가 정본(source of truth)이 아니라는 것이..

Learn everyday 2026.06.29

[6월 TIL #17] 채팅창을 넘어선 AI 인터페이스: 안드레 카파시가 말하는 '부분 자율성'

최근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많은 서비스가 앞다투어 AI 챗봇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텍스트 채팅'이 AI와 소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까? 전 테슬라 AI 디렉터 안드레 카파시(Andrej Karpathy)가 Y Combinator에서 진행한 강연, Andrej Karpathy: Software Is Changing은 이 질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1. Software 3.0 시대의 도래카파시는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이 다시 한번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던 전통적 방식이 'Software 1.0'이고, 신경망이 데이터를 통해 가중치를 학습하는 것이 'Software 2.0'이라면, 이제는 인간의 자연어(영어 등)를 프롬프트로 삼아 거대 언어 모델(LLM)..

Learn everyday 2026.06.29

[6월 TIL #16] growth.design 광고 심리학 케이스 스터디: 광고를 '취향'에서 '검증 가능한 가설'로

이 글은 growth.design의 인터랙티브 케이스 스터디 Why this ad made me stop scrolling를 보고 정리한 공부 기록이다. growth.design은 실제 제품의 UX를 심리학으로 뜯어보는 사이트다. 앞쪽은 사례가 짚는 광고 심리 원칙을 위키처럼 정리했고, 뒤쪽 TIL에 왜 이걸 공부했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덧붙였다.팀의 광고 소재 앞에서 자꾸 말문이 막혔다팀에 광고 소재를 만드는 마케터 분이 한 명 있다. 그분이 새 소재를 보여줄 때마다 나는 "왠지 좋다 / 왠지 별로다" 수준의 말밖에 못 했다. 광고를 직접 돌려본 적도, 좋고 나쁨을 가르는 기준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기준을 갖고 싶어서, 예전부터 좋아하던 케이스 스터디를 하나 꺼내 공부했다. growth.design이 ..

Learn everyday 2026.06.26

[6월 TIL #15] 피드백에도 피드백이 필요하다

오늘은 다른 프로덕트 팀에서 일상 관리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앱을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UI를 만들면서 고민이 많다고 하셔서, 오늘 1시간 반 정도 그 제품에 대해 같이 이야기했다. 나는 그 제품에 꽤 많이 공감했다. 나 역시 일상 관리에 대한 니즈가 크고, AI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자주 느낀다. 다만 일반적인 AI 채팅을 쓰려면 내가 너무 많은 맥락을 직접 주입해야 하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 자체가 부족할 때도 많다. 그래서 내 에너지 레벨과 상황까지 고려해주는 제품이 있다면, 나는 충분히 그런 앱을 쓸 것 같았다.공감이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떠올랐다. 나라면 이런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 같다거나, 이런 흐름이면 유저가 더 잘 ..

Learn everyday 2026.06.24

독서록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ing)

260626 ~p50툴러가 아닌 설계하는 사람『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살아남기』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의 경험이었다. 그 회사는 기획팀과 UI 디자인팀이 분리되어 있었고, 나는 UI 쪽 담당이었다. 그런데 얼마 일하지 않고 바로 느꼈다. 나는 기획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주는 사람에만 머물고 싶은 게 아니었다.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설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책에서는 이런 역할을 ‘툴러’라고 표현한다. 기획팀에서 “이런 이런 거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면 그것을 만드는 사람. 저자는 전통적인 디자이너 역할을 깨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 부분이 내 경험과 바로 연결됐다.AI 시대에 달라지는 디자이너의 역할책에서는 AI 시대에는 누구나 UI를 만들 수 있고, 디..

카테고리 없음 2026.06.24

[6월 TIL #14] 온보딩 작업기: 한 작업에서 PM·디자이너·개발자를 오갔다

어제 신규 검색 기능의 온보딩 모달을 만들면서 이런저런 고민이 들었다. 좋은 온보딩이 뭔지 기준을 잡고 싶어 케이스 스터디를 하나 공부하고 TIL도 올렸었다. 오늘은 어제 공부한 걸 바탕으로 모달을 완성한 작업기를 남겨보려고 한다.🗂️결과물 미리보기어제 만든 시안(왼쪽)과 최종(오른쪽). 기능 이름으로 시작하던 카피가 "내 연구 맥락에 가까운 논문부터"라는 가치로 바뀌었다.Step ① 온보딩 설계온보딩 설계는 결국 제품이 진짜로 유저의 어떤 문제를 어떤 기술로 해결하는지를 이해하고, 구조화하는 작업이었다. 어렴풋이 알던 서치 기능을 뜯어보며 실제 검색이 결과를 어떤 기준으로 정렬하는지(제목·초록 매칭, 인용 신호, 일부 경우 의미 기반 후보 등)까지 들여다봤다. 온보딩을 몇 장으로 짤지, 각 장이 무슨..

Learn everyday 2026.06.23

[6월 TIL #13] 아하 모먼트를 앞당기는 온보딩 📱

이 글은 growth.design의 인터랙티브 케이스 스터디 3 UX Tips To Make "Aha Moments" Click을 보고 정리한 공부 기록이다. 남는 음식을 '서프라이즈 백'으로 싸게 파는 앱 Too Good To Go의 온보딩을 뜯어보며, 유저가 제품의 가치를 처음 깨닫는 순간(Aha Moment)을 어떻게 앞당길지를 짚는다. 앞쪽은 사례가 짚는 흐름과 처방을 위키처럼 정리했고, 뒤쪽 TIL에 왜 이걸 공부했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덧붙였다."아하 모먼트를 '딱' 맞아떨어지게 만드는 3가지 UX 팁"으로 시작하는 케이스 스터디.커피숍에서 시작된 이야기케이스 스터디는 커피숍 장면에서 출발한다. 친구가 Too Good To Go를 추천하고, 주인공은 "새 앱이네, 한번 써볼까" 하며 앱을 깐다...

Learn everyday 2026.06.22

[6월 TIL #12] 행동으로 이어지는 커피챗은 무엇이 달랐을까 ☕️

이번 커피챗은 왜 달랐을까매달 팀원들과 돌아가며 커피챗을 하고 있다. 시작한 지는 두세 달 정도 됐다. 처음에는 서로를 더 알아가고, 평소 업무 시간에는 잘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가까웠다. 그 자체로도 좋았다. 관계가 조금씩 편해지고,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주에 했던 두 번의 커피챗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대화를 하고 나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좋은 이야기였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캘린더에 시간이 잡히고, 내가 주말 시간을 내서 UI를 고치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팀에 기여할지에 대한 생각까지 바뀌었다.왜 이번에는 달랐을까 생각해보면 몇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이미 어느 정도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서 더 솔직하게 말할 수 ..

Learn everyday 2026.06.22

[6월 TIL #11] 기존 색을 살리며 OKLCH로 통합하기

1. 바쁜 날 가장 먼저 밀리는 것요즘 마케팅, 유저 리서치까지 여러 일이 겹치면서 정신없이 바쁘다. 그런 날일수록 가장 먼저 밀리는 일은 늘 정해져 있다.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내 직무의 본질에 가까운 일. 나에게는 디자인 시스템이 그렇다.5월에 쓴 [5월 TIL #13] 배우는 연기를, 나는 무엇을?에서 "보여지는 걸 붙잡지 말고 일의 본질을 끝까지 파고들자"고 적어두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본질에 가까운 디자인 시스템은 계속 뒤로 밀렸다. 어제 쓴 [6월 TIL #10]에서 그 이유를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나아갈 구조의 부재"라고 정리하고, 7일 챌린지를 선언했다.2. 뭐부터 할지 막막해서, 진단부터무엇부터 결정해야 할지가 너무 방대했다. 그래서 Claude Code와 함께 현황부터 ..

Learn everyday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