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평소랑 결이 다른 작업들을 많이 하고 있다. 평소엔 UX Engineering(제품 경험 설계+코드) 결의 작업이 많은데, 이번 주는 결이 다른 두 가지가 팀 우선순위에서 높아져 동원(?)됐다.
① 2주년 이벤트 웹페이지 디자인 — 비주얼 디자인 비중이 큰 작업
② 중국 인터뷰이 모집 — 제품 작업이 아니라 리서치 운영/외부 섭외, 또 다른 고충
워낙 직무의 경계가 모호한채로 일하고 있긴 하지만, 이 일들은 다른 감각과 또 다른 고충을 깨우는 느낌이었다.
① 2주년 이벤트 웹페이지 디자인

👍 긍정적인 협업 포인트:
이번 작업에서 정말 좋았던 점은 이벤트 기획 담당 마케터분이 문서가 아니라 Claude + Figma 조합으로 페이지 시안을 직접 만들어서 전달해주셨다는 것이다. 시각적 결과물을 먼저 보니 기획 이해가 빨랐고, 시각물을 통한 피드백이 익숙한 입장에서 개선 아이디어가 바로 떠오를 수 있었다.

🤔 시안을 보고 떠올린 포인트:
① 페이지에 들어오자마자 "내가 럭키 드로우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구나"가 바로 느껴졌으면 (첫인상)
② 이 이벤트가 왜 열리는지, 어떤 마음으로 준비된 자리인지 페이지를 보면 자연스럽게 전달됐으면 (첫인상)
③ 럭키드로우라는 컨셉이 진짜 뽑기 같은 감각으로 다가왔으면 (핵심 경험 강화)
④ 미션을 하면 럭키드로우 참여권이 생긴다는 구조가 한눈에 들어왔으면 (참여 구조 인지)
어떻게 의도를 전달할 것인가:
첫인상
• 히어로 섹션 자체에 럭키 드로우 참여 영역 & 참여 CTA를 배치
• '감사제' 라는 타이틀과 편지 형식 본문으로 의도를 드러내기
핵심 경험 강화
• 룰렛을 캡슐 뽑기 컨셉으로 바꾸고 모션 추가
: 정적인 뽑기통 이미지를 먼저 제작하고 Vide의 Image to Video 기능으로 간단하게 돌아가는 모션의 영상을 제작했다. 이 짧은 모션은 webm 파일로 넣고, TSX에서 <video> 태그로 재생하도록 구현해서 로딩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처리해뒀다. 이벤트 참여자가 진짜 뽑기를 하는 듯한 경험을 주고 싶었다.

참여 구조 인지
• 미션이 분산되지 않게 모으고 완료/시작/달성률을 보여주기
🤩 긍정적인 피드백 Get:
마케터분이 "이벤트 참여자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할지를 잘 피드백 줘서 좋았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뻤다. 단순히 예쁘게 정리한 게 아니라, 우리가 제공하고 싶은 이벤트 경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관점으로 보완했다는 점에서 나도 만족스러웠다. 실제 이벤트가 열렸을 때 유저들이 우리의 의도를 이해하고 즐겁게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② 중국 인터뷰이 모집

이건 진짜 막힘의 연속이었다. 원래 구글 캘린더 빈 시간 중 유저분들께서 가능한 시간으로 인터뷰를 잡아주시는데(이 방식이 새삼 편리하고 유저분들께 감사해야하는 일이란 걸 역체감했다..), 중국 유저분들은 구글 사용이 매끄럽지 않으니 다른 방식을 떠올려야 했다.
그래도 직접 WeChat 깔고, QQ 이메일 만드는 법 알아보고, Google Meet이 안 될 가능성도 있으니 Tencent Meeting·VooV Meeting 같은 대체 도구까지 알아봤다. 그런데 결국 단계마다 막혔다. 한숨 푹푹 나오던 시점에 그냥 가장 간단한 방법을 떠올려서 하기로 마음 먹고 진행했다. 중국 유저들이 채널톡으로 문의를 많이 보내고 있어서, 일단 채널톡으로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공지 모달을 띄웠다. 더 나은 방법을 계속 찾다가는 일정 차질이 더 클 것 같았다.
인터뷰는 최근들어 더더욱 열심히 진행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 없이 맡은 일인데 만만히 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파이프라인을 내가 잘 뚫어두면 팀에게 좋은 것이니..! 인터뷰 진행까지 다 마치고 나면, 글로벌 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한 고군분투 과정을 따로 정리해서 공유해볼만 할 것 같다.
이렇게 평소와 다른 근육을 써야 하는 일들을 하다 보니, 재밌는 부분도 있었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직무의 경계가 모호한 일들을 하더라도 바탕이 되는 마음은 결국 팀에 대한 애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서로의 리소스가 귀하다는 걸 알고 고민해서 협업해주는 문화가 있다는 것도 새삼 느꼈다. 글에서 이야기한 2가지 일 모두 잘 마무리되어 뿌듯한 마음에 글을 쓰는 날이 오기를!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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