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포티파이 플리 생성기를 만들고 회고를 썼다. 오늘은 그 회고 포인트를 담아 작업 지침서를 따로 작성해서 올리고 바르샤 데일리 봇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침서까지 올렸는데도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단축되지는 않았다. 어디서 작업이 걸렸는지 정리해본다.
1. 만든 것
바르샤 데일리 봇: 내가 좋아하는 FC 바르셀로나의 향후 일정·라리가 순위·최근 결과를 매일 아침 이메일로 보내주는 봇.

2. 실제로 일어난 일 (시간순)
1) API-Football 가입 가이드 (“무료 100req/day”)
2) Anthropic 키 발급 가이드 (결제는 “5분 안에”)
3) Vercel env 6개 입력 안내 (데스크탑 기준)
4) football-data.org로 전환
5) Gemini로 전환 (“1500 req/day 무료”)
6) Upstash 무료 안내
7) Redeploy 안내 (카드 우측 …)
폐기된 키 2개, 갈아탄 서비스 2개, 사후 추가한 코드 2번.
3. 회고
잘 반영된 교훈 — 디버그 도구
env presence 확인용 debug endpoint, 이메일 푸터의 빌드 SHA·fetch 시각, 수동 트리거 URL. 모델 env 누락 같은 문제를 한 번에 찾았다. 다만 처음부터 만든 건 아니다. 푸터와 트리거는 첫 커밋에 있었는데 debug endpoint는 사후 추가했다. 처음부터 있었으면 env 누락도 더 빨리 찾았다.
잘 안 된 교훈 — 외부 서비스 사전 검증
지침서에 적어뒀다. “외부 API 정책 사전 검증 — 무료 티어 한도·인증 방식·정책 변경 가능성을 개발 시작 전에 한 번 호출해보고 확인.”
그런데 fetch로 직접 호출해보지 않고 문서만 보고 진행했다. 결과:
1) API-Football 무료 = 2024까지 → 호출해봤으면 가입 자체를 안내 안 했다
2) football-data.org 무료 = 코파 미제공 → 가입 전에 명시했다
3) Anthropic 무료 = 없음, 충전 필수 → 첫 안내에서 강조했다
4) Gemini 2.0-flash = 일부 리전 무료 미적용 → 2.5-flash를 처음부터 골랐다
5분 호출 한 번이면 다 알았을 정보다.
5. 왜 갈렸나 — 코드 작성과의 거리
디버그 도구는 “코드에 들어갈 것” 이라 첫 커밋 작업 자체에 포함된다. 자연히 챙겨진다.
사전 검증은 “코드 짜기 전에 별도로 해야 할 것” 이라 코드 작성이 시작되면 건너뛰기 쉽다. 지침서에 한 항목으로 적혀 있어도, 작업 첫 단계로 명시하지 않으면 다음 작업으로 밀려난다.
내가 한 건 지침서에 한 항목으로 적은 것까지였다. 시작할 때 “이게 끝나기 전엔 다음 단계로 가지 말 것” 같은 조건은 따로 걸어두지 않았다. 적어두는 것과 첫 단계 조건으로 거는 것은 다른 일이다.
6. 다음에 적용할 것
“사용자 가이드는 마지막 단계, 사전 검증은 첫 단계” 원칙으로 작업 순서를 다시 짜고, 시작 메시지에 그 순서를 조건으로 건다.
1) Step 0: 무료 티어 fact-check (5-10분) — 각 외부 API를 fetch로 한 번씩 호출. 정책 단서를 캡처하기 전엔 다음 단계로 안 간다
2) Step 0.5: 가이드 문서 1회 완성 — 모든 단계가 한 페이지에 (실패 시나리오 포함)
⭐️Step 0에서 검증한 결과로 환경 변수와 모든 단계를 한 페이지에 미리 정리. 진짜 필요한 것만 들어가니 세팅 중에 막혀서 묻고 수정하는 반복이 없어진다. 반복적으로 봐야할 상황이 생기더라도 대화 내역이 아닌 그 문서만 볼 수 있어 작업 흐름이 간결해지도록 한다.
3) Step 1: 검증 도구 우선 푸시 — debug endpoint를 첫 커밋에 포함
4) Step 2: 사용자 가이드 실행
지침서를 올리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시작 메시지에 “Step 0 끝나기 전엔 Step 1 작업 금지” 같은 조건을 같이 걸어두는 방식으로 AI 도구가 나의 지침의 중요도를 더 인지할 수 있게 가이드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겠구나 싶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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