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밍글링에서 피트스탑과 품질 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 대화가 끝난 뒤, 예전에 봤던 영상 한 편이 떠올랐다.
☕ 밍글링 — 두 가지 질문
대화는 두 가지 질문으로 정리됐다.
- 피트스탑은 무엇을 정비하는 시간이었는가
- 각 직무가 생각하는 품질의 최소 기준은 무엇인가
각자 한 일은 있었지만, 시작 전에 무엇을 정비하려는지 합의하지 못한 채 흘러갔다는 회고를 나눴다. 피트스탑 기간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일이 직무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게 핵심이었다. 앞으로는 유저 관점, 팀 관점, 직무 관점으로 나눠서 각자의 최소 기준을 세우고 들어가기로 논의를 잘 마칠 수 있었다.
💡 내 직무의 본질은 무엇인가?
대화가 끝난 후 수학 강사 정승제의 말이 떠올랐다.
🔗 영상 원본
핵심 메시지는 이거였다.
"보여지는 걸 붙잡지 말고, 일의 본질을 끝까지 파고들어라."
진짜 중요한 건 단순하다. 예를 들어 선생 → 가르침, 가수 → 노래, 배우 → 연기처럼 말이다.
나에 대입해 생각해봤다. 나는 UX/UI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본질은 사용자와 제품 사이의 접점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 방식 중 대표적인 것은 아래와 같다.
- 인터페이스 디자인 — 화면, 흐름, 상호작용을 설계하는 것 (가장 직접적인 접점)
- 사용자 리서치 — 접점이 어떻게 작동해야 할지 알기 위한 것
- 정보 구조 설계 — 사용자가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것
- 디자인 시스템 — 접점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한 것
영상에서 정승제 선생님은 배우인데도 외모를 가꾸느라 연기에 소홀한 사람을 예로 들었다. 본질만 보는 사람을 보고 "촌스럽다", "세상 물정 모른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결국 오래 살아남고 강해지는 사람은 본질을 깊게 판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였다. 이 말이 팀원들과 나눈 대화와 겹쳐지면서, 나도 UX/UI라는 본질에서 벗어난 일을 더 중심에 두고 있지는 않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남은 피트스탑 기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6월은 마지막 피트스탑 기간이다. 밍글링에서 정리된 것처럼, 피트스탑의 취지는 더 빨리 달리기 위해 정비하는 것이고, 지금 하는 게 복리로 돌아올 수 있는 일을 골라야 한다. 각자 6월 말까지의 목표와 과업을 가져와서 함께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때 두 가지를 잊지 않고 가져가고 싶다.
- 내 역할의 본질 — 내가 하는 일이 사용자와 제품 사이의 어떤 접점을 만드는가
- 복리로 돌아올 일 — 당장 작아 보여도, 하반기에 더 빨리 달리기 위한 정비가 되는 일
그 질문을 6월 목표를 정할 때 잘 끌고가 만족스러운 상반기로 마무리짓고 싶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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