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너지 레벨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
4월에는 TIL을 쓰는 것 자체가 하나의 챌린지였고, 그게 오히려 에너지를 줬다. 매일 뭔가를 남긴다는 것 자체가 동력이 됐던 것 같다. 그런데 5월 들어서는 그 즐거운 마음으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걸 오늘 돌아보며 느꼈다.
목표가 흔들린 채로 일하고 있었다
원래 “논문 리뷰와 문라이트 제품 경험을 연결하는 경험 흐름을 설계한다”라는 문장으로 상반기 목표를 세웠었다. 목표를 세울 당시 D0 팀 활동이 잦았고, 같이 뭔가 크게 해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목표도 그 흐름에 맞춰 세웠다. 그런데 팀의 방향이 미세조정되면서 그 전제가 흔들렸다. 그런데 나는 그래도 하지 않을 일은 아니었기에, 목표를 수정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최근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걸 느끼면서 이에 대한 문제 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
팀은 당연히 조정된다
팀이 방향을 조정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내 목표가 팀의 방향에 묶여있었다는 것. 팀이 조정될 때마다 나도 같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다. “팀이 뭘 원하는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고민 끝에 나온 답은 그로스였다. 유저를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실험을 설계하고, 데이터로 검증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사람. 팀이 어디로 가든 이 방향은 내 것이다.
그래서 목표를 다시 잡았다
상반기 목표
논문 리뷰와 제품 경험을 연결한다
→ 유저 리서치부터 실험 성과까지 한 사이클을 완결짓는 경험을 만든다
5월 목표
논문 리뷰와 제품 경험을 연결하는 경험 흐름을 설계한다
→ 그로스 맥락에서 유저 인터뷰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실험을 하나 설계한다
연간 목표
문라이트에서 사용자 이해와 제품 경험 설계를 통해 실질적인 기여를 만든다 (이전과 동일)
목표가 명확해지니 지금 하는 일이 다르게 보였다
마침 지금 1)라이브러리 사용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전까지는 그냥 “리서치”였다면, 이제는 “이 인사이트로 어떤 실험을 설계할 것인가”라는 목적이 뚜렷해졌다. 2)디자인 시스템 실험도 준비하던 것이 있는데, 이것도 더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가 명확해지니까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에너지가 최하인 날이었는데, 그 원인을 찾고 고민하다보니 오히려 동력이 생겼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힘은 내 안에 있다‘는 말을 매일같이 떠올리던 시기가 있었는데 다시 이 문장이 생각나는 날이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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