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4월 TIL #3] 공유된 이해💭에서 유저 인터뷰를 통해 팀원들과 "같은 유저를 떠올리는 것"의 중요성을 적었었습니다. 오늘은 그 다음 단계, 『유저 스토리 맵 만들기』에서 읽었던 걸 실제로 포스트잇을 들고 해본 날입니다.
📌 시작: 저니를 그려보다
인터뷰에서 핵심 퍼소나 3명이 흐릿하게 나왔었는데, 오늘은 그 유저들에 대한 선명도를 높여보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퍼소나별로 행동 흐름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여나갔습니다. 순서를 맞춰보고, 빠진 게 없나 확인하고, "이건 여기 아니야?" 하면서 옮기기를 반복했습니다.

대화하다 보니 유저에 대해 헷갈리는 지점들이 있어 인터뷰 영상을 다시 보기도 했습니다.

💡 발견: 의도를 발견하다
행동의 흐름을 논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유저는 왜 이걸 하는 거지?" 라는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중요한 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목적이 같다면 특정 행동은 다른 행동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행동 하나하나보다 그 뒤에 있는 의도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행동이 아니라 의도를 중심에 놓으면, 같은 목적을 달성할 다른 행동이 보인다
🧱 막힘: 지도에 매몰되다
책상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니까 칠판에 옮겨서 더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멈칫했습니다. 여기서 뭘 더 정리해야 하는 건지, 이게 끝인 건지 판단이 안 됐어요. 책에서 봤던 게 떠올라서 다시 펼쳐보기도 하며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까, 우리가 하려던 것, 즉 유저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맞추는 것은 사실 인터뷰에서 오늘 대화까지 이미 핵심을 수행한 것이었습니다. 뭔가 책에서 나온 것 같은 맵핑을 제대로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그런 거창한 무언가는 아니었습니다.
🧭 환기: 휘동 님의 등장
계속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휘동 님께서 등장해 환기를 도와주셨습니다. 핵심은 이거였습니다:
임팩트/빈도/성공가능성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 작게 쪼개서 실험하고 → 결과 보고 이터레이션.

맵핑에 매몰되지 말고, 이걸 통해 기회를 발견하고 빠르게 실험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입니다.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지도가 아니라,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맵핑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다음 단계는 오늘 정리한 유저 니즈들을 임팩트와 노력 기준으로 매트릭스에 놓고, 가장 가치 있는 것부터 작게 실험해보는 것입니다.

출처: 5 Prioritization Methods in UX Roadmapping - NN/g
책에서 읽을 때는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막히고 헤매는 시간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덕에 몸으로 느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멋진 맵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유저를 함께 이해하고 방향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엔 오늘 정리한 유저 퍼소나와 저니를 기반으로 기회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들의 우선순위를 매겨보는 작업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도 꼭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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