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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TIL #10] 통제 안에서 할 것인가 vs 통제 가능한 범위를 넓힐 것인가

besoluble 장은솔 2026. 4. 21. 00:54

오늘 재영님과 커피챗을 하며 이 '통제감'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요즘 주도권을 잃지 않고 AI를 사용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시간 제한을 두고, 아주 작은 범위에서만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의도적 수련(?)을 하기도 했죠. 그러다 요즘 개발자분들께서 많이 언급하시는 '하네스(Harness)'라는 개념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 '하네스'란 무엇인가


개발 쪽에서 말하는 하네스는 원래 '테스트 하네스(Test Harness)'에서 온 개념이라고 해요.

• 핵심 개념: 야생마(AI)에게 마구(Harness)를 채워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달리게 만드는 제어 장치

• AI에서의 의미: 자유도에 '레일'을 설치하는 것
AI는 기본적으로 확률에 따라 작동하기 때문에 내버려 두면 자기 마음대로 튈 때가 많아요. 그래서 AI를 그냥 쓰는 게 아니라, 내가 설계한 특정한 규칙(프롬프트 구조, 출력 형식 제한, 결과물 검증 로직)이라는 '레일' 위에 가두는 시스템적 프레임워크를 의미합니다. AI가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되, 오직 내가 허용한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게 만드는 장치인 거죠.

• 왜 유행인가: "AI가 알아서 해주겠지"가 아니라, "내가 설계한 구조 안에서 AI가 엔진 역할만 해라"라는 식으로 주도권(Agency)을 다시 가져오려는 시도이기 때문이에요.


📍 왜 중요한가?

작은 범위로 작업을 시작해 마무리할 때 확실히 제 통제권 안에서 움직인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작업의 규모를 키우는 '스케일 업'이 어렵다는 한계도 명확히 느껴지더라고요. 계속해서 내 통제권 안에서만 작업할 생각만 하기 보단 그 통제권의 범주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도에 따라 통제력을 달리 다룰 수 있다

결국 AI 시대의 숙련도란, 이 강력한 엔진을 얼마나 내 의도대로 핸들링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핸들링할 수 없는,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없는 구조는 결국 또 다른 누군가의 일이 되거나 가치를 잃은 AI slop(AI Fatigue에 관해 사용된 표현)으로 전락해버릴 수 있으니까요.

작게 만들어 통제할 것인가, 아니면 나만의 '하네스'를 설계해 더 크게 확장할 것인가. 더 나아가 또 다른 방법으로 나 스스로의 통제 가능 범주를 확장시키는 노력을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이 제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AI와 협업하며 본인만의 '통제감'을 어떻게 유지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