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시간으로 잡았던 회의가 세 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리고 결국 “각자 하던 대로 하시죠”로 마무리됐다. 인터뷰도 하고, 책도 챕터별로 나눠 읽고, 퍼소나도 그려가며 공유된 이해를 만들어왔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하나의 결과물로 수렴되지 못했다.회의가 끝나고 PTSD마냥 대학생 때 팀플하던 때의 느낌이 되살아났다. 아무도 이 팀플을 어떻게 운영해서 어떤 결과물을 내야 할지 모르고, 답답한데 뭘 해야 할진 모르겠는 그 느낌.처음엔 내가 유저 스토리 맵이라는 방법론을 충분히 체화하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책 한 번 읽었다고 바로 되는 게 아니니까, 더 공부하면 되겠지 싶었다.그런데 회고하다 보니 그것만이 내가 느끼는 답답함의 이유는 아니었다. 진짜 내가 갖고 싶은데 갖지 못한 것은 “이 미팅을 왜..